[시가 있는 아침]최형 시인의 '들길3'

 

누가 흘린 피자국을 풀잎 이슬은

 

이리도 참 기막힌 구슬로

 

빛내고 있는가?

 

빛나고 있는가?

 

 

어제의 피몸부림 아픔일랑

 

한으로 맺히는 하늘 땅이어도

 

이슬은 내리고

 

해는 다시 돋아서 싱그러운

 

새 아침 들길이 열리는 것을 본다.

 

/최형(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