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태국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7일 태국 벡테로를 홈으로 불로 융단폭격을 가했던 전북은 20일 적진에 들어가 또다시 '1승' 추가에 나선다.
전북은 AFC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태국의 BEC 테로와 경기를 20일 오후 6시(우리시각 오후 8시) 방콕국립경기장에서 갖는다.
2승1패로 일본의 주빌로 이와타(3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벡 테로를 반드시 잡고 다음달 12일 예정돼 있는 주빌로와의 5차전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홈경기에서 김연건의 해트트릭과 보띠의 골로 4-0 완승을 거뒀지만 섭씨 33∼35도에 이르는 태국의 무더위와 홈텃새가 만만치않을 전망이다. 특히 무더위에 대비해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기용, 체력에서 밀리지않는다는 계획.
이에 따라 조윤환 사단은 지난 홈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연건과 남궁도(22, FW)가 투 톱으로 앞에 서고 보띠(23,MF)와 윤정환(31,MF)이 활발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전을 승리로 이끈 올림픽대표 박규선(23,DF)과 임유환(21,DF)이 팀에 복귀 허리와 백업 라인을 구축한다. 수비는 주장 최진철(33,DF)을 비롯해 박동혁(25,DF) 박재홍(26,DF) 등이 버티고 있으며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윤환 감독(43)은 홈에서 태국을 가볍게 물리쳤지만 35도가 넘는 무더운 현지 날씨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체력전에 대비하고 있다.
조 감독은 "동남아 팀들이 원래 무더운 자기 나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젊은층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챔피언스리그는 아시아 지역 28개 명문 클럽 팀이 2월부터 5월까지 예선 경기를 치른 뒤 올 하반기에 7개 각조 1위팀과 지난해 우승팀이 결전을 벌이는 대규모 국제대회다. 전북 현대는 이번 태국 원정에 이어 5월 12일 일본 주빌로 이와타와 일본 원정경기를 갖고 5월 19일 중국 선화팀과 홈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