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노동계 투쟁, 부안 방폐장 문제와 관련해 경찰 상황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지난해 노동계 투쟁과 부안사태로 곤욕을 치른 전북경찰이 올해 비슷한 상황을 앞두고 다소 기대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17대 총선결과 민주노동당이 약진하는 등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투쟁수위가 예년보다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방폐장 문제로 진통을 겪은 고창·부안지역에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열린우리당측 인사라는 점 때문에 대화를 통한 협상찾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찰내부 분위기도 지배적이다.
배성수 전북지방경찰청장도 "이 같은 기대가 현실화돼 경찰이 민생치안에 주력할 수 있는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의 기대섞인 반응과는 달리 오히려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제도권으로 진입한 민주노동당의 역할과 노동계 투쟁이 별도의 개념으로 이뤄질 수 있고, 방폐장 문제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측 의원에 대해 애초부터 거부반응을 보여 대화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6일 전주 노동부 청사 앞 유혈시위와 부안사태로 만신창이된 경찰이 올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평화집회 유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