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거 폭력으로 22명 사상

 

인도에서 3주동안 543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투표가 20일 시작된 가운데 곳곳에서 투표를 방해하기 위한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고 인도 언론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특히, 인도령 카슈미르의 바라물라에서는 이슬람민병대가 투표 참가자를 살해하겠다고 위협, 시내에 인기척이 끊겼으며 19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투표소와 관련 건물 및 투표소를 경비중인 군과 경찰을 공격한 사건이 12건이나 발생했다.

 

바라물라 북쪽 40㎞ 찬디감에서는 지뢰가 폭발, 선거 감시 활동중인 기자 1명이 숨지고 동행중인 6명이 다쳤다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밝혔다.

 

카슈미르의 하계 수도인 스리나가르 북쪽 60㎞ 라피아바드에서는 이슬람 민병대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총격으로 투표소를 경비중이던 병사 1명이 숨졌다.

 

반디포르 인근 투표소 외곽에서도 폭탄이 터져 선거 관리인 2명을 포함, 민간인 6명이 부상했으며 스리나가르 북쪽 450㎞ 와니감에서도 총격전으로 병사 2명이 부상했다.

 

동부 비하르주 바드 선거구의 한 투표소에서도 폭탄이 터져 민간인 1명이 다쳤 으며 오릿사와 안드라프라데시 등 5개 주(州)에서는 이슬람 세력과 마오쩌둥(毛澤東)주의 노선을 추종하는 무장 세력들의 총격, 폭탄, 지뢰 공격과 투표기계 절취사건 등이 잇따랐다.

 

선거관리인 압둘 마지드는 이 같은 공격이 14년간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무장독립 투쟁을 벌여온 이슬람 민병대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슬람 민병대들은 이번 선거에 참여할 경우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인도의 점령 을 정당화시켜 주는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면서 주민들에게 선거 불참과 함께 선거 첫 날 파업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선거 일정이 발표된 후 카슈미르에서 폭력 사태가 급증하자 인도 당국은 다음달 10일까지 선거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7만명의 경찰력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