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시장에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외지업체들의 경우 도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가 하면 시장 잠식 및 지역자금 역외유출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건설 및 진흥기업, (주)세창 등이 도내 주택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올들어 한신공영 및 LG건설 등이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거나 조만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J업체가 전주 서신동지역에 추진중인 아파트 건설사업에 삼성 LG 코오롱 등 대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전주 우전지구에도 대형주택업체인 P업체가 한국토지신탁을 통해 도내 시장 진출을 추진중에 있지만 두지역 모두 종세분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한신공영 등은 물론 전주 서부신시가지 공동주택지를 매입한 현대산업 및 리젠건설등도 기반조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택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내 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대형주택업체들이 전북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수도권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들 업체들의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도내 시행사들의 제휴경쟁과 함께 자체 브랜드가 도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대형업체들이 도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아파트 분양가가 5백만원을 넘어서는가 하면 조만간 6백만원을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등 도내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들이 시공과정 하도급 공사도 이미 구축되어 있는 자체 협력업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면서 "시공에 참여하는 도내 업체가 극소수에 그치는 등 도내 시장 잠식 및 지역자금 유출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