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 잔류에 성공한 서재응(27.뉴욕 메츠)이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서재응은 지난 24일 `제구력의 마술사' 그렉 매덕스와 맞대결한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돼 3패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피칭(6이닝 3실점)을 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서재응은 28일부터 시작하는 LA와의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출전, 시즌 첫 승을 노리지만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
메츠는 컵스와의 3연전을 모두 패해 분위기가 침체된데다 중심타자 클리프 로이드와 호세 레이에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5월에야 복귀가 가능하고 대타 요원인 셰인 스펜서마저 부상 중이다.
메츠의 아트 하우 감독은 마이크 피아자와 카림 가르시아에게 기대를 걸었지만컵스와의 3연전에서 뽑은 점수는 단 2점뿐.
따라서 서재응은 타선의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선두를 달리고 있는 LA와 대결해야 한다.
서재응은 LA와 정규시즌에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지난 해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뛰었던 후안 엔카르나시온에게 5타수 3안타로 열세를 보이고 있고 홈런 6개를 기록하고 있는 애드리언 벨트레이와 4할대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폴 로두카가 경계의 대상.
특히 서재응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벨트레이에게 홈런을 허용하는등 4⅔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고 볼넷 1개를 내주며 8실점(5자책점)하는 부진을보였었다.
다만 선발 대결을 펼칠 제프 위버가 뉴욕 양키스에서 LA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뒤 올 시즌 1승2패에 방어율 6.75에 그치고 있어 팀 타선이 제때 터져준다면 서재응으로서는 밀리지 않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