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먹는 것까지 줄였나?

 

올들어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과채류와 수산물 등의 거래량이 불경기 여파 등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소에 따르면 전주원협을 비롯 전주청과·수협·전주수산 등 4개법인이 입주해 영업하고 있는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금년 1∼3월 1/4분기 과채류및 수산물 거래량은 1만5천527톤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만7천284톤에 비해 10.1%가량 줄었다.

 

거래량을 내용별로 보면 과채류의 경우 1만3천675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5% 감소했다.

 

수산물은 852톤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3.2%가 떨어졌다.

 

감소폭은 수산물보다 과채류가 컸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1/4거래된 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18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가 늘어났다.

 

과채류 거래물량 금액은 192억여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가량 늘어난 반면 수산물 거래물량 금액은 26억여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9.3%가 감소했다.

 

거래물량이 줄어든 것과 관련,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소및 입주법인 관계자들은 "전주시내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들의 산지직거량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지만 불경기에 따른 소비심리위축으로 시민들이 먹는 것까지 줄인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과채류 거래량감소는 조류독감파문으로 소비자들이 닭 및 오리고기를 외면하면서 여기에 부대되는 상추 등의 채소가 팔리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수사물 취급 법인 관계자는 " 조류독감파문으로 수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지기도 했으나 전체적인 거래물량이 감소한 것은 3월에 윤달이 끼여 수산물 소비가 많은 결혼식및 시제(時祭)를 기피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