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독립영화협회, 시민을 만나다

 

전주독립영화협회(회장 조시돈)가 독립영화 대안배급에 나섰다.

 

김동원 감독의 '송환'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1시와 4시 7시 전주문화산업지원센터 내 지프테크에서 상영되고 있다(10일 휴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송환'은 1992년부터 시작해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이후, 그들의 북송과 일년 후 북녘에서 가진 그들과의 재회까지 비전향 장기수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한국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푸른영상 김동원 감독이 12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올해 전주시민영화제(개막작품)와 전주국제영화제(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어 이 지역 시민들과도 친숙하다.

 

전주독립영화협회가 한국독립영화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상영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책사업 지원확정사업에 선정된 '공공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영화 대안배급 네트워크의 구성 및 기초 조사와 시범사업'의 일환. 이번 상영이 끝난 이후 각 대학의 대동제 기간과 전주·군산·익산을 비롯한 남원·무주·부안·정읍 등 도내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대안상영이 이뤄질 예정이다.

 

독립영화의 상영 및 배급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한국의 영화배급제도에서 이 사업은 독립영화의 안정적인 배급을 실현, 영상문화의 다양성을 찾기 위한 좋은 예로 평가된다. 입장료는 3천원. 수익금 전액은 2차 송환사업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