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노인들중 25%이상이 가족들로부터 각종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의 4분1에 달하는 노인들이 경제적 또는 자기방임적인 학대 등 한가지 이상의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노인학대상담센터 전북지부와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욕구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 6백39명중 1백63명(25.5%)이 각종 학대를 받고 있다는 것.
학대유형으로는 장기간 밥을 주지않거나 부양을 거부하는 등의'방임형(자기방임 및 방임) 학대'가 전체 2백12건(중복학대 사례포함)중 1백54건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노부모에 대한 폭언 및 냉대 등 심리적 학대 29건, 용돈을 안주거나 심지어 부모의 재산을 빼앗는 등 경제적(또는 재정적) 학대 25건, 폭행 등 신체적 학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방임형 학대와 같은 한가지 학대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방임형 및 경제적 학대 등 복합적인 학대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함께 노인학대상담센터 전북지부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48케이스 1백12건의 상당이 이뤄져 이중 노인학대는 27케이스 89건으로 약 8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상담센터 관계자는 "최근 경제불황과 미풍양속 퇴색 등으로 자녀들로부터 많은 학대를 받고 있으나 사회적 수치심 등으로 인해 드러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 들고 "고통을 받고 있는 노인들을 위해 상담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많은 문의와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