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운곡저수지 17년만에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고창군민들의 오랜 식수원이었던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에 위치한 운곡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이 14일 지정된지 17년만에 해제되었다.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고창지역에 부안댐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고, 운곡저수지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영광원전본부에도 4월 1일자로 부안댐 광역상수도가 하루 4천톤씩 공급, 상수원수 공급중단에 따라 단행되었다.

 

이에따라 취미 수준의 낚시는 허용되지만, 이 지역이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각종 개발행위는 여전히 제한된다. 군 관계자는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수자원 보호만 풀렸다는 의미”라며 "건축이나 토지형질 변경 등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창군은 보호구역 해제에 앞서 지난 1997년에 이어 지난해 6월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있는 클락캐치서울과 영광원자력본부가 참여한 가운데 '고창군 운곡저수지 일대 상수원 보호구역 변경(해제)합의 각서'에 서명했다. 클락캐치서울은 이 각서에서 운곡저수지 수질보전을 위해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8.437㎢에 이르는 운곡저수지 상수원보호구역은 지난 1987년 11월 지정되어, 부안댐 광역상수도가 공급되기 이전까지 고창지역 주민들과 영광원전본부 일대의 상수원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