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공무원 160명 극기훈련…경제회생 의지 다져

극기훈련에 임하고 있는 부안군 공무원들 (desk@jjan.kr)

 

"쪼그려뛰기, 엉덩이 올리기를 제대로 높게 하십시오. 마지막 구호는 붙이지 않습니다”

 

악명높은 PT체조가 시작됐다. 김재오 교관은 우렁찬 목소리로 구령을 붙였고 공무원들은 30여분이 지나자 줄을 이어 낙오했다.

 

부안군 담당급 이상 공무원 1백60여명이 충남 보령 임해수련원에서 극기훈련을 가졌다.

 

14일부터 1박2일 예정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서 공무원들은 모두 똑같은 군복을 입고 종합유격과, 기초체력 훈련으로 조직 동료애를 피부로 느꼈다. 또 진흙투성이가 된 채 구슬땀을 흘리고 고함을 지르며 시련 극복과 자기혁신을 위한 정신 재무장의 시간을 가졌다.

 

14일 오전 수련원에 도착해 1시간 특강후 PT체조가 시작되자 공무원들은 각잡힌 조교들의 빈틈없는 시범동작을 따라가지 못하고 흐느적거렸다.

 

'어휴, 이걸 왜 해야 하나'라고 푸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외줄타기를 힘겹게 끝낸 직원들은 '아자'를 외쳐댔다. 기획감사실 김재일 계장은 "평소에 체력은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했는데 잘 안된다”며 "옛날 같으면 펄펄 날았을 텐데 아쉬울 뿐”이라고 세월을 탓했다.

 

저녁식사후 야간 산악행군도 조교들의 훈련강도에 따라 행군간 구보와 얼차려가 뒤따랐다. 15일 일정은 전날 탈진해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아침구보, 해양유격훈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안군 담당부서는 "도전과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 주체로서 인식전환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저력양성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조직내에서 새로운 자아발견과 동시에 자신과 조직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단합을 다지는 효과와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부안의 경제를 반드시 살리자'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