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물로 이틀째 급락하며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67 포인트(2.73%)가 떨어진 768.46으로 마감해 작년 11월25일 768.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가지수는 전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급락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와 대통령 탄핵 기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8.67 포인트가 오른 798.80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서 한때 30 포인트나 빠지기도 했다.
기관은 3천994억원, 외국인은 25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천342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천47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전기가스(2.09%)와 유통(0.03%)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6.51%), 화학(-4.60%), 은행(-3.57%), 전기.전자(-3.55%)의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3.06%가 하락한 49만1천500원으로 마감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0만원선이 깨졌고 국민은행(-4.24%), POSCO(-2.59%), KT(-2.01%), 현대차(-1.84%), SK텔레콤(-1.10%)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한국전력(2.63%)과 KT&G(3.96%)는 큰 폭으로 올랐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이 기각되면서 행정수도 이전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기대로 대아건설(4.89%), 한라공조(2.18%), 영보화학(2.16%) 등 일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주가 상승 종목은 214개로 하락 종목 512개를 크게 밑돌았다.
거래량은 3억7천233만7천주, 거래대금은 3조1천205억6천1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국제 유가 급등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매수 주체마저 없는 가운데 선물시장의 영향으로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