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인 포로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을불러온 포로학대 사건에 대한 재판이 이번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바그다드 외곽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이라크인포로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이반 프레드릭스 하사 등 미군 병사 3명에 대한 보통군사법원의 첫 재판이 19일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의 첫 재판기일은 당초 20일로 잡혔지만 하루가 앞당겨졌다.
미군 관계자는 이들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이라크인 재소자들을 상대로성적학대를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독일 주둔 미군기지에서이라크로 파견된 군 판사가 심리를 맡게 된다고 말했다.
미군측은 포로학대 사건 재판 과정에 대한 라디오 및 TV방송의 중계를 불허하되기자들의 방청취재는 허용할 방침이다.
미군의 한 고위 소식통은 소송절차가 제대로 진행되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학대 사건 관련 재판은 모두 이라크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발가벗겨진 포로들을 겹겹이 포개놓고 사진을 찍은 사실이 드러난 제레미 시비츠 상병은 비교적 가벼운 군기위반을다루는 특별군사법원에서 19일 첫 재판을 받는다.
시비츠 상병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동료 미군 병사들의 포로학대 실태와관련된 군 검찰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대가로 형량감경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