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불확실한 미래와 치열한 경쟁을 요구하는 사회. 그 안에서 사람들의 이성은 무디어져 가고 인간은 나약해져만 간다.
모두가 꿈꾸는 '신기루'를 쫓아 조각가 한학림씨(46)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열고있다. (다음달 2일까지 오스갤러리)
방향성을 잃고 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나무조각으로 깎아낸 '신기루'의 형상을 통해 작가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는 것은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방에서의 첫 개인전을 여는 한씨는 원광대 도예과 한봉림 교수의 동생이다.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초대전을 가졌던 한교수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지난해 미국 Freeman 재단 Vermont Studio Center's Asian Fellowship을 수상했다.
전시
△ 자화상전
다음달 11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서신갤러리 기획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31명의 작가들과 165명의 미술대학 학생들이 자화상을 전시한다. 치열하게 고민하는 작가정신을 만날 수 있다. 063) 255-1653
△ 박상규 개인전 '아프리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롯데백화점 갤러리. 롯데백화점 전주점 개점 초대전. 서양화가 박상규씨가 원시적 생명력이 살아있는 검은대륙 아프리카를 담아냈다. 063) 282-6434
△ 호원토가회원전
30일 전주공예품전시관 기획전시관. 호원대를 졸업한 도예가들이 흙 속에서 찾아낸 무한한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예술성과 실용성이 만난 전시다. 063) 450-7614
△ 전주시·일본 가나자와시 어린이 그림전시회
28일부터 30일까지 전통문화센터.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일본 오우기다이 초등학교와 전주 북일초등하교 학생들 작품 60점이 전시된다. 전주시의회와 가나자와시의회 교류협정 기념. 063) 281-2505
△ 제36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다음달 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한국화 서양화 문인화 서예 판화 디자인 건축 공예 조소 등 전라북도 미술대전 각 장르별 수상작 6백여점이 전시된다. 전북미술협회가 주관. 063) 276-9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