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대상식품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와 관련, 27일 화물연대측과 경찰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화물연대 전북지부(지부장 송기채)는 이날 70명에 45대의 화물차량을 동원해 결의대회를 갖고 운송료 인상과 노조탄압 및 불공정 배차 중지 등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0개 중대 1천2백명의 경찰력을 순창인근 고속도로 등지에 배치했다.
화물연대측의 집회는 다음달 18일까지 예정돼 있으며 오는 6월13일 부산에서 전국집회도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집회가 지난해 물류대란을 초래했던 화물연대측 파업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 시위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이날 물류를 운송중인 화물차량의 유리창을 파손한 오모씨(36·군산시 서수면)에 대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5일 대상식품에서 물건을 싣고 운송에 나선 한모씨(34)의 화물차량을 가로막고 유리창을 파손해 운전자 한씨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엄격한 법적용을 통해 시위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이날 서울에서 노사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시위양상 여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