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당신 떠나라 해외 수학여행

 

"해외 수학여행 시대, 이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전주 상산고 2학년 학생들은 27일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나라·교토지역으로 해외 현장체험학습(수학여행)을 떠났다. 지난해까지는 제주도가 목적지였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과감히 해외로 눈을 돌렸다.

 

3백50명에 이르는 한 학년 전체가 한꺼번에 움직이기 어려워 3개팀으로 나눠 이동하기로 했고 비행기 대신 선박을 이용하는 한 팀은 일정을 5박6일로 늘려잡았다. 건강이 안좋은 학생 몇명을 빼고는 거의 전원이 참여했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일본이나 중국 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 방학중 교류차원에서 소그룹 단위로 상대 학교를 방문하는 사례는 도내 초·중학교에서도 종종 있지만 한 학년 전체학생이 해외로 현장체험학습에 나선 일은 흔치 않다.

 

도내의 경우, 해외 수학여행은 지난 96년 전주 동암고가 첫 사례를 기록했다. 96년과 97년 잇따라 일본 가고시마와 후쿠오카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 학교는 IMF경제위기로 인해 해외 현장학습을 중단한 후 지난해 중국을 목적지로 해외 수학여행을 재개했다.

 

동암고는 올해도 지난달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2백90여명이 일본 오사카와 교토·나라지역을 다녀왔다. 또 동암고와 상산고에 이어 전주지역 5∼6개 고교가 올 가을이나 내년 봄 해외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암고 정희수 교장은 "아이들에게 선진 문물과 한자문화권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를 보는 안목을 넓혀주기 위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본과 중국을 택했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일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비용을 보조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는 현장학습 장소를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해외로 정할 경우, 학교간 또는 학생들간에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