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방부는 27일 올 하반기부터 마약 밀거래에이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비행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주요 목표는 마약 밀매와 싸울 효과적인 도구를갖추는 것"이라면서 "마약 밀거래는 공공 안전과 브라질 사회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제 비에가스 국방장관은 이주 초 마약 밀거래기의 격추를 허용하는 법안이 오는 6월 마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이 실제로 언제부터적용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브라질은 두드러진 마약 생산국은 아니지만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등 악명높은 마약 생산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유럽으로 보내지는 코카인의 주요 중간기착지이다.
국방부는 그러나 이 조치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예방 조치를 충분히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페루 공군은 지난 2001년 미국인 여성 선교사와 7개월 된 딸 등 승객 5명이 탄 항공기를 마약 밀거래기로 오인 격추한 전례가 있다. 페루와 콜롬비아는 이사건 후 미국이 정보 지원을 끊자 격추 정책을 중단했으나 콜롬비아는 지난해 정책을 재개, 올들어서만 10여대의 비행기를 격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