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사우디 인질극 상황 종료.. 10명 풀려나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석유도시 알-호바르의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외국인 인질들을 억류한 무장괴한들과 대치중이던 사우디 보안군이30일 인질 구출작전을 개시, 미국인과 유럽인 등 인질 10명이 풀려나고 인질범 1명이 체포됐다고 사우디 보안관계자가 밝혔다.

 

또 인질범 가운데 2명도 체포 과정에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질범 1명이 체포되고 나머지 2명도 포위된 상태에서 체포과정에있는 등 상황이 종료됐다"고 밝혔으나 구출된 인질들의 건강상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한 보안군은 인질 가운데 몇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보안군은 숨진 인질들이 구출작전 과정에서 숨졌는지, 아니면 이미 인질범들에 의해 살해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는 또 다른 사우디 병사는 무장괴한 7명이 체포됐다고 말하는 등 인질극이 벌어진 오아시스 주택단지에 취재진의 접근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상태에서사상자수나 체포된 인질범의 숫자 등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인질범들이 알 카에다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질극은 29일 아침 군복 차림의 무장괴한들이 외국인주택단지에서 총기를난사하면서 시작됐으며 사건발생 25시간만에 종료됐다.

 

당초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등 최소한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우디 신문들은 인질범들이 1구 이상의 시신을 건물밖으로 내던졌으며 살해당한 시신의 신체 일부를 절단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보안군 관계자는 사우디 내무부가 곧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