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탄핵정국 비망록' 쓴다

 

`탄핵정국' 2개월간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했던 고 건 전 국무총리가 이 기간 국정의 움직임을 책으로 쓸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고 전총리는 지난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했으니 책 읽을 시간이 많아졌지 않느냐"는 질문에 "책을 읽을지, 책을 쓸지..."라고 대답한뒤, 뒤이어 "책을 쓴다면 주제를 정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63일 비망록을 써야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비망록' 출간 시점 등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되지 않았다.

 

고 전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3월12일부터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한 5월14일까지 만63일 대통령 직무를 대행했다.

 

권한대행 기간 정부내 정보들은 외부로 노출되지 않은채 고 전총리와 관계부처장관, 청와대 비서실과 국무총리실의 핵심 간부 등 극히 일부에서만 공유됐다고 국조실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고 전총리는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지냈기 때문에 총리직 퇴임후 자동으로 이 단체의 고문직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