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기업 및 공공기관 유치사업을 총괄·관리하는 전문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경쟁력 우위의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선택과 집중'전략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고급인력 양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북일보가 창간 54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전북대 자동차산학협력관에서 개최한 '전북지역 기업유치를 위한 정책포럼'에서 김용환 호원대 교수는 "효율적인 기업유치를 위해선 기업에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센티브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공장설립 대행 기능과 연계된 창구를 단일한 기구의 설치·운영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규황 전경련 전무는 '재계가 원하는 기업도시'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 및 실업난 해소를 위해선 기업도시 건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기업은 인재를 따라 가는 점을 감안, 지역내 인재육성과 지역대학의 연구개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기조발제에 나선 조정남 SK그룹 부회장은 "전북발전을 위해 외부역량에 의존하기보다 내적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10∼20년 후를 내다보고 대중국 전진기지로서 경쟁력있는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
한국지역경제학회와 전북경제살리기운동본부가 공동 주최, '기업에 희망을, 전북에 미래를'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정책포럼은 강동석 건설교통부장관과 강현욱 전북도지사, 두재균 전북대 총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장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발제와 주제발표에 이은 공개토론 방식으로 진행, 전북경제의 미래를 위한 실천적이고 효율적인 기업유치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조정남 SK그룹 부회장과 이규황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및 문병택 GM대우 상무 등 국내 굴지의 재계 인사들이 기조발제 및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석해 '밖에서 보는 전북'을 진단하고 재계의 현실적인 투자조건들을 제시, 도내 기업유치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창훈 전북일보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북경제 발전 및 인구증가를 위해선 기업유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전북발전을 위해 기업유치는 물론 민간실천운동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현욱 전북도지사는 "경제분야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기업유치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도민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만큼 전북이 동북아와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