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져문화 신풍속도 '추리닝'

 

지난해부터 가끔씩 눈에 띠던 '추리닝' 패션을 요즘은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추리닝 패션은 젊은이들의 거리뿐만 아니라 사무실,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주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관통로나 대학촌에는 화려한 원색의 추리닝 패션이 옷가게 윈도우를 압도적으로 많이 장식하고 있다.

 

예전의 추리닝이 발목부분이 고무줄 처리가 되어 있고, 무릎이 튀어나오고 스타일도 잠옷처럼 펑퍼짐한 반면 요즘 유행하는 추리닝은 발목부분이 고무줄 처리가 되어 있지 않고, 무릎도 튀어나오지도 않았고 스타일도 날씬하다. 소재도 이전의 것과 다르게 고급스런 광택의 독특한 질감으로 과감한 색채가 사용된 색상 매치, 바지 옆선을 따라 포인트를 주는 줄무늬 등이 대단히 패셔너블하다. 기존의 트레이닝복과는 좀 더 디자인 적 요소가 가미된 차별화된 추리닝 패션이다.

 

패션은 과학이다. 과학의 발달로 하이테크 제품들로 대중성과 상품성을 겸비한 스포츠웨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미 캡슐화 기술을 이용한 향기와 보습효과를 지닌 소재, 제2의 피부와 같은 자연스럽고 완벽한 착용감을 주는 소재, 근육진동을 억제함으로써 에너지손실을 막아주는 옷감 등이 출시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젊은 층은 좀 더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의 멋을 알게 됐다. 또한 작년부터 점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주 5일 근무제 등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레저와 스포츠가 사회?문화 코드가 되었다. 조깅 마라톤 인라인스케이트 재즈댄스 요가 등 스포츠가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 이러한 스포츠 종목의 다양화와 생활화가 사람들에게 스포츠웨어를 일상화하게 만들었다.

 

패션브랜드들은 생활 패턴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놓치지 않았다. 기능성이 가미된 기존의 스포츠 웨어에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평범한 운동복이 아닌 개성 넘치는 캐주얼과 스포츠를 합성한 '캐포츠룩'이 패션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캐포츠룩을 잘 입을 수 있을까. 바지 옆선에 줄무늬가 들어간 추리닝 바지는 줄무늬가 가늘수록 날씬해 보인다. 몸에 착 붙는 바지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한다. 추리닝 바지를 고를 때는 보통 때 샀던 크기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를 고른다. 세탁을 하면 늘어나기 때문. 추리닝바지를 입을 때는 굽이 있는 스니커즈를 신는 것이 좋다. 때로는 샌들과 매치해도 멋스럽다.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추리닝바지와 허리선보다 높은 상의의 탱크톱은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