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금당사의 옛절터인 고금당이 복원사업을 놓고 사찰과 진안군의 한 시민단체가 맞설 위기에 놓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보존과 개발을 놓고 '유적은 보전되지 않고 자연 훼손과 미관만 해치는 난개발을 하고 있다'는 한 시민단체의 주장에서 제기됐다.
더욱이 사회단체에서 유적보전과 환경문제를 들어 강력히 대응하기로 한 것.
군에 따르면 대한 불교 조계종 금당사는 절에서 1.5km 떨어진 산중턱에 지난 2002년 대지 6백2평, 건축면적 54평으로 2동의 건물을 허가받아 2년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면서 고금당의 석굴과 주위가 콘크리트과 철골로 이루어져 보기가 흉해지자 보전이 아닌 개발이라는 목소리다 .
이에따라 관내 한 사회단체가 환경단체에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 회원인 J모씨(38)는 "현재 콘크리트와 철골로 들어찬 석굴은 나옹화사가 도통을 하고 전몽준의 딸이 10년간 피신했다는 역사적 장소”라면서 "1천3백년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절의 수행처를 층층히 콘크리트와 철골로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고금당을 찾는 관광객들이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 한다”며 "새로운 개발보다는 유적을 보전하는게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힘을 모아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대에 사업자인 K사찰 주지스님은 "공사가 완공되기 전에 평가는 이른감이 있다”면서 "콘크리트나 철골구조는 기초에 불과하며 새롭게 흙을 입히고 문양을 장식해, 완공되면 금강산 보덕불처럼 전통양식을 갖춘 사찰이 될것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고금당은 석굴뿐 아니라 주변에 기와가 널려있는 것으로 봐 대규모 사찰이었던 것으로 사료되는 만큼, 지표조사를 통해 고금당의 옛모습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고금당은 지난 가을 이후 경제적 사정으로 공사가 중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