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티시즘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현대사회.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선 누드가 펼쳐진다.
누드의 예술적 승화를 고민해온 민촌아트센터(관장 허명욱)가 기획초대전 '제9회 누드크로키전(공개 누드크로키)'을 연다. (5일부터 13일까지 전주 민촌아트센터)
작가들의 눈에 비친 누드는 오직 예술이다.
풍만한 선과 인체미, 나체에서 오는 신비함은 붓과 펜, 연필, 콘테 등 재료의 특성과 맞물려 독특한 빛을 발하고 있다. 선 끝에서 느껴지는 리듬감과 율동미는 누드의 아름다움이다.
5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공개 누드크로키'는 전시 참여작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함께 할 수 있다. 김재권 조형예술학박사가 누드의 역사와 흐름, 서양 누드와 동양 누드의 차이 등을 강의하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모델들이 출연하는 특별한 자리다.
허명욱 관장은 "공개 누드크로기에 대한 신비감과 누드 예술에 대한 학문적이고 진지한 시각이 있는 자리”라며 "누드에 대한 건전하고 예술적인 시각을 키우고 싶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