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세계로 나래를 펴고 있다.'
시가 우리나라 3대 철새도래지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04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을 개최키로 했다.
국내 최고 철새도래지인 금강철새조망대 및 금강호 일원에서 열릴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은 12월1∼5일까지 개최된다.
△ 행사내용- 이번에 열리는 행사로는 각국 희귀조류 전시·철새탐조투어·철새구조탐험 등의 주요행사와 국제심포지엄·학술대회·체험이벤트 등 부대행사 등이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참가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0여개국.
시는 성공적인 행사추진을 위해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실시와 실무기획팀(세계 철새관광페스티벌 준비단)및 추진위원회를 구성, 단계별로 행사추진을 점검하고 있다.
시는 기존 철새 조망대 시설을 주 전시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 1층 조류생태학습장 활용: 상설전시장·영상실·박제품 전시실 △ 2층 각국 희귀조류 전시관 활용: 기획전시설 및 다목적실 △ 3층 옥상:군산홍보 및 역사관 활용 등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철새내부구조탐험 전시관을 건립하기 위해 금강철새조망대 산책로변 연못 주변 60평에 4억원의 예산을 들여 외부모형(가창오리 조형물: 영구시설물)과 내부구조(부리, 기도, 심장, 위, 간, 항문 등)를 전시할 예정이다.
시가 추진중인 가장 특징적인 내용중 하나는 철새 탐조회랑과 철새탐조투어 및 쉼터조성(무논탐조대).
금강철새조망대 앞∼원나포 제방(총연장 8.6㎞)구간내에 설치될 철새탐조회랑은 주요철새도래지에 부분적으로 이동식 컨테이너로 2백50m(개소당 길이 50m, 높이 2m)규모의 구조물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철새탐조투어 및 쉼터조성(무논탐조대)을 위해 철새조망대∼나포 십자들녘∼조류보호관찰소∼금강하구둑∼새만금지구(신시도)를 연결하는 버스투어코스와 함께 나포십자들녘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지구내 쉼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밖에 시는 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는 한편 조직위원회 및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뒤 생물다양성 관리계약 추진협의회 개최와 함께 마스코트 활용을 위한 캐릭터 공고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 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생태관광도시로 부각시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일회성 또는 임시적 구축물 시설을 지양하고 기존 철새조망대 시설을 최대한 활용, 예산절감을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볼거리와 교육적 프로그램 개발로 살아있는 학습의 장을 마련해 탐조객 유치를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행사장 등은 생태체험과 참여형 이벤트 등으로 구성, 전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생태보전과 문화 및 관광 등이 접목된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 행사 추진 논란- 군산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시의회는 예산요구 규모 등을 이유로 전면재검토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주된이유는 시의회는 국도비 확보방안과 축제 개최시기상의 문제로 사업추진을 재검토하자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 것.
그러나 시는 예산상 변화의 원인 및 불가피한 사유 등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이 행사는 국제적 약속인 만큼 내년으로 미룰 순 없다고 전제한뒤 그동안 알찬 프로그램 구성에 초점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사업 실시- 군산시는 최근 철새 먹이용 농작물계약 재배를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생물다양성관리계약이란 농가 손실을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보상해주는 일종의 농작물계약재배로 손실보상금은 국비 30%, 도비 및 시비에서 각각 35%씩 부담하는 제도이다.
이 계약에는 철새들을 위해 보리 등을 계약 재배하는 '경작관리계약'과 철새들의 먹이를 위해 벼 등 농작물을 수확하지 않거나 철새들을 위해 쉼터를 조성해주고 이에 따른 손실을 실비로 보상해주는 '보호활동관리계약' 등 2가지가 있다.
대표적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인근의 나포 십자들녘(4백30㏊)은 나포면 전체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평야로 지난 2002년 환경부로부터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시범지구로 지정된 곳.
지난해 생물다양성 관리계약을 맺은 농지는 모두 1백15개 농가에 70㏊였고 손실보상금은 1억8천9백여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