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4일 냉전이 끝나고위협이 사라진 곳에 오랫동안 너무 많은 군대를 배치해 왔다며 한반도와 유럽 지역의 미군 편제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국제안보 회의인 싱가포르 '샹그릴라 안보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미 공군 E4-B기를 타고 가던 중 기자회견을 갖고 "이들 지역에 주둔하는 미군을 '붙박이식 국방 개념(static defense)'에서 더 신속하고 더 유능하면서도 21세기 지형에 맞는 조직으로 바꿀 때가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미군 역사상 첫 중대 변화가 곧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특히 올 여름 주한미군 2사단 병력 3천600명을 이라크로 파견하는 것이 그 변화의 시작임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