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치솟자 기존 아파트 매매가도 껑충

 

도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주택난을 심화시키고 있다.

 

4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5백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일부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양가의 2배 수준에 육박하는 등 초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전주 중화산동의 코오롱 하늘채와 현대 에코르 아파트 33평형 매매가격은 이날 현재 최고 1억9천만원을 호가, 당초 분양가 1억5백만원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으며 나머지 대형 평형도 분양가 대비 70∼80% 가량 상승한 가격에 호가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근의 서신동지역 아파트들도 올해 초보다 5백만∼1천만원씩 상승했으며 송천동 지역 아파트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 30평형대가 1억1천5백만원 안팎에서 호가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최근 신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평당 5백만원을 넘어선데다 향후 공급예정인 아파트의 분양가도 이보다 높은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아파트가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다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급상승하면서 신도심 및 개발예정지 등의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초강세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입주 아파트의 경우 올해초 대비 평균 2천만원, 입주 5년 이내 아파트의 경우 5백만∼1천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전세값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주택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인후 주공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와 롯데백화점 직원들의 전세 수요 증가 영향 등으로 서신동 지역의 전세가격이 중형의 경우 올해 초 대비 1천5백만∼2천만원, 소형도 5백만원 가량 상승했지만 매물이 거의 없어 전세난을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