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위험 시설물 널려있고 장마 닥치는데...

 

장마철은 곧 닥치고 재난위험 시설물은 곳곳에 산재해 있지만 소방방재청 신설에 따른 지방조직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직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올 여름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앙부처와 지방조직의 부조화로 인해 사후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 아니냐며 정부가 지방의 조직개편안을 조속히 확정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앙소방방재청이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과·계장에 대한 인사조차 마무리하지 못해 4백35명의 정원을 모두 채우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를 비롯한 일선 자치단체들은 소방방재청의 신설에 맞춰 치수방재와 민방위재난, 소방관련 기구와 조직의 개편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앙소방방재청은 아무런 지침을 주지 못하고 있다. 표준적인 조직개편안은 고사하고 아직 조직개편의 시기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

 

그러나 소방방재청의 시·도 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확정되지 않을 경우 실제 개편작업이 재난·재해 취약기인 여름 장마철과 겹칠 수 밖에 없다는게 전북도 등의 걱정이다. 지방의회와의 의견조율 등에 최소한 1∼2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을 서둘러 확정하지 않으면 중앙과 지방의 조직이 서로 맞지 않는 가운데 장마철을 보내거나, 장마철에 기구개편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재난재해 위험시설은 당장 사용을 중단하거나 보수가 시급한 D·E급 재난시설이 53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단지 23개, 방재시설물 61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