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새만금도로 세계적 관광자원이다

 

이왕 완공하려면 새만금이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한다. 갯벌 관광 등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그 중의 하나가 새만금 도로를 방조제 위에 설치하여 이를 세계적인 관광 매력물로 만드는 것이다. 양쪽의 수평선을 보면서 33km를 드라이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도로가 될 것이다.

 

이미 바다를 끼고 기다란 다리나 도로를 놓아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한 곳이 많다. 플로리다의 키섬들도 해안과 여러 섬들이 다리나 해안도로 연결되어 그림 같은 명승지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는 곳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도 그것 자체로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이곳 방문객들이 만 내에 있는 알카트라즈섬 등 주변관광지도 일주하는 경우가 많아 주변관광지를 활성화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에서도 방조제 도로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심지어 도로를 인라인스케이트로 달리는 관광프로그램도 개발되어 있다.

 

새만금 방조제 전구간의 도로를 높여서 그 구간을 드라이브하게 할 수 있다면 세계 최장의 구간이고 풍치도 아름다워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농업기반공사 새만금 사업단 측이 농업기반공사에 건의한 도로숭상방안에 따르면 전체 33km의 방조제도로 가운데 7.3km만을 숭상하는 당초 계획에 4차선도로 2.3km만을 추가로 올린다고 한다. 이 같은 방안대로 할 경우 4차선 도로가 제방정상부에 올려지는 구간은 9.6km로 전체 도로의 3분의1도 안된다.

 

사업단측은 바람과 파랑 등에 대한 통행차량의 안전을 고려해 이 방안을 건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바람과 파랑에 의한 안전성은 다양한 방안으로 확보할 수 있다. 가드레일이나 방풍림을 조성하면 안전문제는 대부분 해결된다. 예산이 추가로 들더라도 방조제도로 전체를 제방정상부로 올려 바다와 호수 그리고 낙조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야 관광지로서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방조제정상부로 도로를 올려도 사용에는 별다른 지장은 없다.

 

농업기반공사와 농림부는 전체 구간을 정상부로 올려야 한다. 예산을 조금만 더 투입하면 안정성에 별다른 문제없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안 하겠다니 이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