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위칭 데이' 후폭풍에 휘말린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 턱걸이했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는 개장부터 하락세로 시작된 뒤 4천600억원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의 공세에 힘없이 밀리며 한 때 750선마저 무너지는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0.77포인트 폭락한 751.53에 마감됐다.
한 동안 잠잠하던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속에 시작된 증시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하게 늘어나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와 확대된 현-선물 베이시스로 인해 발생한 기관들의 현물 매도공세가 겹쳐 장 내내 약세를 면치못했다.
장중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신용등급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해지기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짓눌린 증시를 진정시키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의 순매도는 규모로는 1천50억원으로 전날에 비하면 5분의1로 감소했지만 기관들이 프로그램 매도를 중심으로 4천96억원어치에 달하는 매도우위를 보이며 물량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