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 위기감 고조

 

지난 10일 병원 노조의 파업돌입 이후 노사간 임·단협 교섭이 또다시 결렬, 12일 주말을 고비로 '진료대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파업 이틀째인 11일 시민과 환자 사이에 "이번 주말까지 교섭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전처럼 파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병원과 노조측도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주말과 공휴일을 보낸다면 14일 월요일부터는 외래진료 및 수술까지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병원측은 수술건수와 외래환자 진료를 대폭 줄이는 등 파업에 따른 공백 최소화에 바짝 긴장하고 있고, 노조측도 응급실과 수술실 등 필수업무 인력을 유지하며 대체인력을 투입해 별다른 진료차질은 없었다.

 

노조원 2백여명이 파업에 동참한 전북대병원은 이날 전날과 비슷한 규모인 1천8백여명(평상시 2천4백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했으며, 평소 50건의 수술 건수를 36건으로 줄여 파업에 대처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병원측은 도시락 3백여개를 환자들에게 지급했고 행정직 직원을 병동에 투입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2백96명이 파업에 동참한 원광대병원도 평상시 80건의 수술을 40건으로 줄이는 한편 외래환자 진료과를 25개에서 7개로 축소해 운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진료 및 수술이 줄어든데 따른 불만을 호소하는 등 근심스런 눈으로 파업상황을 지켜봤으며, 환자들을 위해 빠른 합의점 도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