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웃도는 날씨가 16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20일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가 태풍 '디앤무'의 북상으로 3∼4일 가량 늦은 23∼24일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15일 전주의 낮기온이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32.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정읍 31.7℃, 남원 30.9℃, 임실 30.4℃, 장수 29.6℃ 등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같은 무더위는 16일에도 계속되겠으며, 오는 17일 남서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뒤 평년기온을 되찾겠다고 기상대측은 밝혔다.
한편 중형태풍 '디앤무'는 15일 현재 괌 서남서쪽 8백40㎞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시속 12㎞의 속도로 북상중으로, 오는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8백6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따라 당초 20일께로 예상됐던 장마시기는 3∼4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확장이 태풍으로 인해 다소 늦어져 일본 동남쪽 태평양상에 위치해 있는 장마전선의 북상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대 관계자는 "오는 20일께 전국적으로 비는 오겠지만 본격적인 장마는 아니며 기압골의 영향을 방겠다”며 "태풍의 진로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세력확장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장마시기가 3∼4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