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하면 돈ㆍ선물 준데요"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가 지난 16일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가진 '에너지절약실천 캠페인'에 참가한 소속회원이 석유통을 불태우며 대중교통 이용 등 에너지 절약 생활화를 촉구하고 있다. (desk@jjan.kr)

 

에너지 절약 캠페인도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히 구호에 지나지 않던 기존 캠페인의 모습과는 달리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물량공세'가 가미되고 있다. 최근 정부와 시민단체가 에너지 절약 방안으로 가정내 절전에 힘을 쏟으면서 현금과 선물까지 내걸었다.

 

전기만 아껴도 가계 부담을 덜고, 돈도 받고 선물도 챙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에너지 절약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 전기를 절약한 가정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절약 실천가정 캐쉬백(Cash Back)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캐쉬백 제도는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3개월동안(6∼8월 또는 7∼9월) 총전력사용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평균 10%이상 전기를 절감한 가정에 대해 2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행사. 인센티브는 10월 중 개인계좌로 입금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년도 6월부터 행사기간 종료까지 거주지가 동일한 가구를 대상으로 선착순 5만 가구를 모집한다. 접수는 에너지관리공단에 우편·전화·팩스·인터넷(www.kemco.or.kr)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가구는 지난해 전기고지서에 기재된 사용량을 확인한 뒤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전기 절약방법을 참고하면 된다.

 

전국 2백65개 환경·소비자·여성 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도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1백만가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가정·상업용 전력과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10% 감축하는 목표를 하는 '에너지 절약 1백만 가구운동'은 거창한 구호 대신 생활 속 실천이 가능한 다양한 이벤트를 담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오는 12월까지 전년도와 비교한 전기사용량 내역을 매월 홈페이지(www.enet.or.kr)에 올린 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모범 절전가구 3명을 선발, 70만원 상당의 친환경 무세제 세탁기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참가자 2천명에게 자동 전기차단장치인 멀티탭을 증정하고, 5천명에게는 천연염색된 친환경 손수건을 제공키로 했다.

 

에너지 1백만 가구운동의 참여를 원하는 가구는 홈페이지(www.100.or.kr)를 방문해 회원 등록을 하고, 매월 27∼5일 자신이 사용한 전력량을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