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미만의 초저가 화장품매장이 전주지역에 잇따라 출점하면서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전주지역은 지난해 6월 '미샤'가 처음 문을 연데 이어 지난 3월 '더 페이스 샵', 지난달말 '뷰티하우스'가 잇따라 들어섰다. 더욱이 '더 페이스샵'은 롯데백화점내에 매장을 마련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초저가 브랜드들은 화려한 패키지비용과 유통마진을 줄여 수백가지 제품을 1만원미만의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한다. 기초화장품은 물론 색조제품, 목욕용품·헤어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한데다 10∼20대들이 모이는 시내중심가와 대학가 등지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초저가화장품 원조격인 미샤는 전주지역에만 3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킨 로션등 기초화장품과 엣센스 아이크림 등 기능성제품의 가격이 3천300원에서 9천800원에 불과하다.
고사동과 롯데백화점내에 판매점을 둔 페이스 샵 역시 600여가지 제품이 모두 1만원 미만이다. 알로에와 곡류 허브 쌀 등을 활용한 식물성제품임을 강조하는 이곳은 일본과 중국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식물성 마사지크림과 과일팩 기능성기초제품 색조화장품 모두 9천900원 미만이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뷰티하우스도 헤어제품이 3천900원, 파운데이션 등 색조화장품 3천500원, 일반 기초화장품 4천200원 등에 판매한다. 반면 이곳은 레티놀에센스와 주름개선제품 등 일부 제품은 1만원이 넘는다.
이들 매장은 일반 화장품매장과 달리 모든 제품의 테스트용을 비치해 고객들이 사용해본 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환이나 환불도 가능하다.
고사동 페이스샵 조경실씨는 "가격이 부담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한번에 여러제품을 구입해간다”며 "경기불황과 맞물려 더욱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