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로 인한 매출부진과 은행권의 대출기피 현상으로 도내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전북지회에 따르면 지속된 경기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자금난을 호소하는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결제하는 기업들의 어음결제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기협중앙회와 정부가 중소기업의 연쇄도산 방지 및 경영안정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대출이 올들어 급증하는가 하면 할인어음의 결제기간도 대부분 180일짜리 장기어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음이 부도처리될 때 최고 6억원까지 지원하는 부도어음 대출(1호 대출)의 경우 올들어 4월말 현재 2억6천5백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6% 증가했으며, 어음 및 가계수표 할인대출(2호 대출)도 28억9천9백만원으로 작년 14억5천여만원의 2배 수준에 육박했다.
일시적인 자금난을 지원하는 단기운영자금 대출(3호 대출)도 9억2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5억6천여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할인어음의 결제기간이 대부분 180일에 달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의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 때문에 어쩔수 없이 어음을 할인해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협중앙회 전북지회 관계자는 "내수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일부 우량기업 외에는 대출을 기피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납품대금으로 6개월짜리 어음을 받은 기업들도 어쩔수 없이 어음을 할인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