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이 노선 통과구간인 고창군 고수면민들이 "비좁고 굴곡이 심한 도로를 공사차량이 통과해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고 집단행동에 나서며, 공사차량 운행을 가로막고 나섰다.
고수면민들은 21일 오후 2시 고수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고창∼담양간 고속도로 공사 고수면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도로공사측과 시공사측에 해결책을 요구했다.
피해대책위는 이날 모임에서 △이면도로 개설 △고창군수와 도로공사 호남사업소장과의 약속인 군도 21호선 확포장 이행 촉구 △증산봉 통과지역 민원 △대형작업 차량 통과에 따른 위험성 및 먼지 공해 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주민들은 이에 앞서 지난 14일부터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한 대책을 요구하며 차량 통행을 차단, 군도 21호선을 이용한 공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사업 시행자인 도로공사측은 주민들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군도 21호선 확포장 사업은 고창군과 도로공사 호남사업소가 벌인 지난해 10월 업무협의에서 나온 검토사항일뿐이고, 현 상황서 공사비 예산확보도 어렵다”며 "이 문제는 양측의 책임자는 물론 실무자 사이에 많은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로공사는 안전시설물을 확충하고, 주변 음식점의 여름 성수기엔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사인 삼환기업 측은 "이면도로 개설문제는 고속도로 본선에 위치한 1-2필지 토지주만 동의하면 작업차량들이 군도 21호선을 이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