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산책]"남이 팔 때 사고 남이 살 때 팔라"

 

투자의 종목에 따라 투자의 방향과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물론 '성공적인 투자'에 푯대를 꽂고 달려가는 것은 동일하지만 말이다.

 

주식투자에서는 '바닥의 고기는 낚시하지 마라'는 금언(金言)이 있다. 초보자들이 물건을 사듯, 가격이 낮은 것을 몽땅 사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격이 낮은 것에는 다 그 만한 이유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가격이 낮은 매물은 신중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부동산은 주식과 다른 묘미가 있다. '아내와 집은 손을 볼수록 고와진다'는 서양속담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허술하고 값싼 매물이라 할지라도 가능성을 발견한 투자자의 손에 들어가면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부동산은 가구와 달라 오래된 부동산이라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후 되 팔 수 있다. 모양만 좋은 부동산을 덜컥 사들였다가 애물단지가 되어 '10억 거지'라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훨씬 알찐 장사가 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에 성공하려면 뭔가 차별화 되어야 한다. 남들이 살 때 같이 사고, 팔 때 같이 팔며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움직이면 그들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없다.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호경기와 불경기의 흐름을 타서 서로 매입하려고 할 때는 과감히 처분하고, 적정한 가격의 매물이 나왔을 때는 바닥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욕심 부리지 말고 구입하는 결단력으로 한발 앞서라. '가장 높은 가격'과 '가장 낮은 가격'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때를 찾아라. 지나친 과욕은 화를 부른다.

 

/장시걸(부동산중개업협회 전북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