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자구책 마련차원에서 아파트 건설과 유통업 쇼핑몰 예식장업 진출 등 사업 다각화에 발벗고 나섰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수 폭증으로 건설공사 수주가 더욱 어려워지고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사업 뿐만 아니라 고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상가·예식장·유통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업체는 본업인 건설업외에 새로운 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업종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동도건설의 경우 전북대 정문앞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코앞'으로 명명된 이 상가는 대학가 신세대들을 겨냥해 5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음식 게임 패션 등 선호도가 높은 업종으로 구성, 일부 매장은 직영할 계획이다.
동도측은 또 향후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영화관을 직영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이미 영입해 놓은 상태이다.
한백건설도 송천택지를 시공하면서 택지내 아파트부지를 대물변제받아 처음으로 아파트사업에 뛰어들어 최근 '송천자이'아파트를 성공리에 분양했으며 성전건설도 전주 평화동 상가분양에 이어 최근 중화산동에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는 등 상당수 중견업체들이 아파트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옥성건설과 군산 금도건설은 고정 수익원 확보를 위해 예식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명진·월명토건도 유람선을 인수해 해양운수업을 병행하는 등 자체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운에 좌우되는 현행 입찰제도와 업체수 난립으로 수주난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위한 자체사업을 찾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자금여력이 있는 일부 업체들이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