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군포공장 전북이전 재추진

 

한동안 잠잠했던 LG전선(주) 군포공장의 전북이전 작업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도 한계수 정무부지사는 군포시의 입장변화 등 대내외적 상황이 바뀜에 따라 LG전선 군포공장의 이전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군포시는 그동안 LG전선의 전북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으나 최근들어 '굳이 붙잡지 않는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인근에 아파트형 공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대형 제조업체의 지방이전 등에 따른 세수감소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 것.

 

게다가 군포시는 유한양행을 시작으로 LG전선 등 대형 제조업체들이 지방이전을 서두름에 따라 이제는 오히려 아파트형 공장으로의 리모델링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선 군포공장을 매입할 토지공사의 주무부서도 바뀌었다. 지난 2002년에는 토지처가 업무를 주관했으나 현재는 토지개발처가 토지매입에 나서게 된다. 단순한 토지관리가 아닌 토지개발을 주관하는 부서라는 점에서 예전에 비해 진일보한 자세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LG전선의 이전을 가로막는 악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당시 1천9백30억원이던 공장부지의 공시지가가 올 7월 1일부터 2천3백80억원으로 4백50억원이나 오르는 것. 당시 토지공사의 제시가격과 LG전선의 평가가격 차이가 4백50억원에 달해 협상이 무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스런 일이다.

 

한계수 부지사는 "LG전선의 수출호조로 공장증설이 불가피, 회사측이 수년동안 건물의 유지관리에 예산을 투자하지 않는 등 이전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지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사업추진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의 매입이 어려워질 경우 제3의 방법을 통해 공장부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