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알-자르카위 이라크서 터기인 3명 인질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무장저항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26일 밤(현지시간) 터키 정부가 72시간 내로 이라크에서 터키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터키인 3명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아브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이끄는 이 무장단체는 알-자지라에 보낸 비디오테이프에서 터키 정부가 이라크에서 모든 터키인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터키인 인질 3명을 72시간 내로 살해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터키는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

 

알-자리라의 직원은 이 비디오테이프를 26일 접수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비디오테이프에는 터키인 인질 3명이 여권을 손에 든 채 2명의 복면을 한 무장괴한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터키인들에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터키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거래하지 말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바그다드 주재 터키 영사관의 한 직원은 터키인 인질 3명이 이틀전에 납치된 것으로 보이나 현재로서는 더 자세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