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2년내 對北 국교정상화 추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9일 임기중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당 총재인 고이즈미 총리는 참의원 선거(7월11일)를 앞두고 당사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06년 9월까지) 2년 이내에 대북(對北)국교를 정상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대북 국교정상화 목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 핵,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약속한 평양선언을 서로가 성실히 이행하면 국교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리 임기중의 과제로 ▲우정사업 민영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세재정개혁 ▲대북 국교정상화 ▲러시아와의 평화조약 체결을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의 내각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이라크 문제와 연금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며 반성할 점도 있다"고 말했다.

 

헌법개정 스케줄에 대해서는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이 내년 가을에 나오고 정당간 의견조정을 거친 후 국회심의 등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 임기중인 2년 이내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헌법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진의를 물은데 대해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되 행사할 수 없다는 현행 정부해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면 헌법을 개정하는게 좋다는 의견이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참의원 선거의 목표의석수는 개선전 의석인 51석이라고 밝혔으나 목표 미달시 진퇴를 물은데 대해서는 "정권선택은 중의원 선거"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