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인사청탁 철저히 조사후 문책

 

노무현 대통령은 1일 문화관광부 장·차관이 성균관대 교수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그것에 근거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고 김종민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김우식 비서실장이 주재한 현안점검회의에서 이번 인사청탁건과 관련해 민원 접수 및 대응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한 뒤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스템 개선과 책임자 문책 문제도 검토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민원이 그 중요도에 비춰 별도 분류돼 따로 보고가 됐어야 하는데 보고되지 않은 점, 사정비서관실에 지난 28일 민원이 넘겨졌는데 어젯밤까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이 업무상 문제점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업무조정비서관실에서 자체 조사를 벌여 추후 개선대책과 관련자 문책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정수석실에서 정동채 문광장관과 관련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면서 "처리 방침은 조사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고, 지금으로서는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균관대 예술학부 정진수 교수는 지난달 18일 오지철 문광부 차관이 당시 장관 내정자 신분이었던 정 의원의 부탁을 받고 정치논객 사이트 '서프라이즈' 서영석 대표 부인의 교수 임용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달 25일 청와대 민원실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