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아픔은 없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토종 골잡이 남궁도(22)가 아테네행에 대한 끈질긴 집념을 보이고 있다.
6개월 만에 다시 김호곤호에 올라탄 그는 반드시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아테네 땅을 밟겠다는 의지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5월에만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남궁도. 그러나 길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에는 구단내에서 득점랭킹 3위 마그노(27골)와 5위 에드밀손(17골) 투톱에 밀려 교체멤버로 활약했고, 또 지난 1월 올림픽대표로 참가한 카타르 친선대회에서는 3차전까지 선발로 출장했지만 조재진(수원 삼성)과의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밀려 결승전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 뒤에는 올림픽팀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남궁도는 K리그 최근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고공비행을 앞장섰다. 또 3월 수퍼컵대회에서 성남을 상대로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며 비상을 예고했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그가 최종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이지만 현재 소집된 20명과 와일드카드 등 25명으로 7명은 짐을 싸야 한다.
한번의 아픔을 이미 겪은 남궁도가 아테네에서 골사냥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