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급변했던 IMF시절 이후에 은행들은 수신이탈 방지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선도은행 부상을 목적으로 예금금리를 높게 운용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수신경쟁이 완화되자 예금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하면서 3%대까지 꾸준하게 인하해 왔다. 이렇게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와 명목금리간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추세여서 금리생활자들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만 가고 있다.
또한,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 실질금리가 지난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금융시장 변화를 초래하였고,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채권가격 폭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이러한 낮은 실질금리가 앞으로 1~2년 동안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같이, 낮은 실질금리 유지에 따라 개인과 기업은 은퇴 후 필요한 자금에 대해 심사숙고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저금리시대에 은행과 증권사 창구에 눈길을 끌고 있는 간접투자상품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매월 얼마씩 부어나가던 옛날의 정기적금 또는 상호부금과 유사한 적립식펀드이다.
적립식펀드는 주가수준에 관계없이 매월 불입한 금액으로 수익증권을 지속적으로 장기간 매입하게 되는데 이것은 수익증권 매입시기를 시간적으로 길게 분산하여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고 주가가 낮아질 경우 더 많은 수의 수익증권을 매입함으로써 동일 기준가 대비 일정시점에서 목돈을 일시 투자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적립식펀드 가입시 가장 중요한 점은 매월 일정금액을 꾸준하게 적립해야 한다는 것이며, 장기투자일수록 위험은 감소하고 평균수익률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저금리와 고령화시대의 목돈마련 및 노후대비를 위한 간접투자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적립식펀드 상품은 미래에셋투신이 운용하고 전북은행과 미래에셋증권사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조평구(전북은행 자금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