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美공군기지 소음측정망 설치

 

군산시 미공군기지에 항공기의 소음 정도를 알아볼 수 있는 소음 측정망이 설치된다.

 

전주지방환경관리청과 군산시는 13일 "미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항공기 소음 피해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사업비 2억5천여만원을 들여 올해 기지 주변에 소음 측정망을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음 측정망이 설치되는 곳은 미공군기지의 항공기 이.착륙 방향을 중심으로 북측 3개, 남측 2개, 동쪽 1개 등 모두 6개소다.

 

환경관리청과 군산시는 소음 측정망을 통해 항공기 소음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미군기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음 피해 정도를 입증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공군기지 주변인 군산시 옥서면 주민들은 "미군이 주둔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군용 비행기의 이.착륙과 엔진 테스트 등으로 인한 각종 소음에 그대로 노출되어 스트레스와 수면장애, 소화불량,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 피해 보상을요구해왔다.

 

특히 이들 주민 2천35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지난 3월서울지법은 "소음도 80웨클(WECPNL)~89웨클인 지역 거주자에게는 월 3만원, 90웨클이상 지역 거주자에게는 월 5만원씩 총 1천878명에게 32억8천여만원을 배상하라"며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