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이른바 `그린 존'입구에서 14일 강력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야드 알라위 임시정부 총리가 밝혔다.
지금까지 확인된 10명의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이 7명이고 나머지 3명은 이라크방위군 장교로 확인됐으며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태다.
또 영국 로이터통신에 고용된 이라크인 운전사 한 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미군 병사 한 명도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라위 총리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을 방문,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범인들을 반드시 색출, 분쇄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번 사건은 `사악한 힘'이 이라크 국민에 해를 입히려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범죄"라며 "정부는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머잖아 테러리스트들을 분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라크 경찰에 따르면 약 450kg의 폭발물을 실은 차량 한 대가 `그린 존' 입구차량 검문소에서 폭발했으며 경찰차와 구급차가 급히 현장으로 출동한 가운데 검은연기가 상공을 뒤덮었다.
철통같은 방호시설이 구축된 `그린 존'은 주권 이양 뒤 `인터내셔널 존'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이라크 임시정부 청사와 미국, 영국 대사관 등이 이 곳에 자리하고있다.
목격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각 오후 2시20분) 차량 두대가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차량 검문소에 접근했으며 보안 요원들이 다가가자 이 가운데 한 대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이라크 경찰은 현장을 봉쇄했으며 미군 헬기들이 상공을 선회하며 추가 테러 등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