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이 지중해의 싱그러운 소리로 전주를 찾는다. 17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2004년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 내한 공연'.
1885년 모나코 왕실에 의해 창단된 합창단은 1904년 음악가 파취쇼가 감독을 맡으면서 유럽의 대표적 합창단으로 떠올랐다. 1973년 지휘자 필립 데바를 맞으면서 모나코 레이니3세 왕자로부터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받게됐다. 파트별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단원을 선발하는 합창단은 36명의 8세 이상 소년들로 구성됐다.
그레고리안 성가와 프랑스 전통민요를 비롯해 브람스, 베르디의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합창단은 매년 3회에 걸친 해외 순회공연을 통해 종교음악을 세계에 전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구노 등의 종교음악과 포레, 라흐마니노프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
세련된 기교와 청아한 음색. 15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합창단은 에메랄드 빛 목소리로 모나코의 독특한 예술성이 깃든 합창은 진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