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가 대폭 위축된 상태에서도 사회단체들의 전시성 행사는 증가 상태를 보이고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무분별한 초청장 발부로 인해 일부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임실군의 경우 국비와 도비, 군비 등을 지원받는 공식적인 사회단체는 12개 읍·면에 걸쳐 50여개로 밝혀졌다.
더욱이 지원을 받지는 않지만 연례적으로 행사를 펼치는 비공식 단체의 경우는 이보다 6∼7배에 가까운 3백여개가 활동중에 있다.
이들이 실시하는 각종 행사는 1일 평균 1개꼴로 대외적 과시를 위해 단체장과 저명인사들에 초청장이 발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행사내용은 대부분이 자체내에 그치는 전시성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군수의 경우 하루에도 수차례씩 행사장에 참석하는 까닭에 군정을 살필 겨를이 없고 결재도 제때에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경우는 의회 의장을 비롯 각급 기관장들도 마찬가지여서 초청장을 받은 인사들이 속내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
특히 선거직인 군수나 정치인, 조합장 등의 경우는 초청에 빠질 경우 지지율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1년동안 들어가는 품위유지비(?)는 줄잡아 5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로 그나마 접대 및 판공비가 없는 단체장은 아예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모의원은"단체의 행사는 물론이고 애·경사와 주민들의 관광 등에 얼굴을 보이지 않으면 정치인의 생명은 끝장”이라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