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도 핵폭탄을 계속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6자회담 미국측 대표단장인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켈리 차관보는 전날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 과정에서 시간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다. 우리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북한이 추가로 핵물질을 처리하고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20개월 전 북한이 핵무기 개발 사실을 시인한 이래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을생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 정보기관들도 이 기간에 북한의 핵무기 수가 2개에서 8개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증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지난 해 4월 이래 북한과 4차례 협상한 켈리 차관보는 "합의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리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핵위기를 종식하기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했다. 지난 달베이징(北京)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하면 한국 등 미국의 우방이 즉각 북한에 대해 에너지를 지원할 것이라고 제의했다.
조지프 바이든(델라웨어.민주) 의원은 북한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이후에도 "자비로운 경시" 정책을 폈으며 그 후 2년 이상 대북(對北)정책에 있어 내부적인 분열을 거친 후에 북한과 협상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