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서 3년간 인권운동가 16명 피살.실종"

 

태국에서 지난 3년간 살해되거나 실종된 인권운동가는 16명에 이른다고 국제 앰네스티(AI)가 주장했다.

 

이레느 칸(여) AI 사무총장은 태국 현지 인권옹호 운동가 신변 보호 문제가 지금 AI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태국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칸 총장은 최근 태국의 프라추압 키리 칸주(州)에서 환경운동가 차런 와탁손(37)이 살해된 사건을 일례로 들면서 유사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취하도록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태국 정부가 위험에 처한 인권운동가와 정치 및 환경보호 운동가들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이나 남부 이슬람 지역 폭력 사태 대처 과정에서 `블랙 리스트'를 작성해 사용한 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블랙 리스트'의 작성 경위가 분명치 않으며 복수심 등 사적인 동기로 명단에 오른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태국 정부에 비망록 초안을 제출했으나 오는 10월까지는 내용을 먼저 공개하지 않겠다며 그 때까지 태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