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재미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웃는가에 달려있지요. 공연 전에는 든든하게 배를 채워두시고요, 공연 뒤에 약속은 확실하게 비워두세요. 참, 때로는 내가 웃음의 소재도 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도 해야됩니다.”
뜨거운 여름, 시원한 웃음 폭격이 쏟아진다. 2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컬투 2004 여름 개그 콘서트(Summer Gag Concert)'. 너무 웃어서 공연이 끝날 때 쯤이면 배가 고파질지도 모른다.
옥희 성대모사와 '앙칼진 에미나이'라는 유행어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찬우(34) 김태균씨(32). 현란한 애드립과 감출 수 없는 끼로 개그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SBS '웃찾사' 간판스타 컬투가 전주를 찾는다.
"방송은 시간적 제약도 있고 편집도 되기 때문에 온전한 개그를 선보일 수 없죠. TV에서는 공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의 고작 10퍼센트 밖에 못 보여 주고 있어요.”
한 시간 녹화를 위해 일주일 동안 아이디어를 짜고 연습하는 컬투. 개그를 한 지 벌써 10년째지만, 그들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밑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후배들과 "나로 인해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라는 생각만으로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단다.
이번 공연은 노래와 웃음,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 "모든 것이 개그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컬투. 컬투 전주 콘서트에서는 바로 내가 웃음의 주인공이 될 지도 모른다. 문의 063) 250-5315 (R석 3만원, S석 2만 5천원)